데이팅앱 로맨스 스캠, 이런 신호가 보이면 멈추세요

온라인에서 시작한 인연이 진짜 연애로 이어지는 일은 이제 흔해요. 그만큼 그 마음을 노리는 로맨스 스캠도 늘고 있어요. 경찰 집계에 따르면 2025년 27월 로맨스 스캠 신고는 1,06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.7% 늘었고, 피해액은 654억 원에 달했어요(SBS, 2025년 10월). 경찰이 처음 따로 집계한 2024년 212월에도 신고 1,265건, 피해액 약 675억 원이 나왔고요(세계일보, 2025년 3월).
무서운 건 속도예요. 위 SBS 보도에 소개된 한 연구는 사례 10건을 분석했는데, 처음 연락부터 피해가 끝날 때까지 평균 8일, 그 사이 오간 메시지는 평균 2천 건이 넘었어요. 며칠 만에 "운명 같은 사람"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. 아래 신호를 알아 두면 설레는 대화도 훨씬 마음 편하게 이어 갈 수 있어요.
이런 신호가 보이면 일단 멈추세요
1. 대화를 너무 빨리 다른 메신저로 옮기자고 한다
매칭되자마자 "여기선 알림이 잘 안 와서"라며 다른 메신저 아이디를 묻는 경우가 많아요. 앱 밖으로 나가면 신고나 차단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이에요. 친해지기 전까지는 앱 안에서 대화하는 게 안전해요.
2. 며칠 만에 사랑 고백, 결혼 이야기를 꺼낸다
금융감독원은 빠르게 결혼을 약속하는 상대를 대표적인 의심 신호로 꼽아요. 진지한 관계는 시간을 두고 자라요. 만난 적도 없는데 "평생 함께하자"는 말이 나온다면 한 걸음 물러서세요.
3. 직업과 재력이 지나치게 화려하다
해외 파병 군인, 의사, 석유 회사 엔지니어, 투자 전문가처럼 바쁘고 멀리 있어서 "지금은 만날 수 없는" 직업이 자주 등장해요. 사진이 화보처럼 완벽하다면 이미지 검색으로 다른 곳에 같은 사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. 요즘은 AI로 만든 사진과 서류까지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.
4. 영상통화나 실제 만남은 늘 미룬다
카메라가 고장 났다, 회사 보안 때문에 안 된다 같은 핑계가 반복되면 경계해야 해요. 짧은 영상통화 한 번이면 확인할 수 있는 걸 계속 피한다면 이유가 있는 거예요.
5. 돈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든 나온다
로맨스 스캠의 끝은 결국 돈이에요. 보도에 나온 수법만 봐도 이렇게 다양해요.
- 선물을 보냈는데 통관비·보관료를 대신 내 달라는 택배 사기
-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며 처음 듣는 코인 거래소나 투자 앱을 권하는 것
- 쇼핑몰 부업이나 포인트 출금을 핑계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
- 갑작스러운 사고·병원비·항공권 비용 부탁
처음엔 소액으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주고, 큰돈을 넣으면 출금을 막는 방식이 많아요. 만난 적 없는 사람이 돈 이야기를 꺼내면 이유와 관계없이 보내지 않는다, 이 한 가지 원칙만 지켜도 대부분 막을 수 있어요.
의심될 때 바로 할 일
- 송금은 멈추고, 대화 내용을 캡처해 두세요. 프로필, 계좌번호, 메신저 아이디까지 남겨 두면 신고할 때 도움이 돼요.
- 이미 돈을 보냈다면 바로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세요. 국번 없이 112에 신고하면 상담과 지급정지 안내를 받을 수 있어요.
- 앱 안에서 신고·차단하세요. 같은 사람이 다른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걸 막을 수 있어요.
-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. 믿을 만한 친구나 가족에게 이야기하면 상황이 훨씬 또렷하게 보여요. 피해자 모임을 사칭해 "돈을 되찾아 주겠다"며 접근하는 2차 사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.
안전하게 설레는 법
경고 신호를 안다고 모든 사람을 의심할 필요는 없어요. 천천히 알아 가고, 영상통화로 얼굴을 확인하고, 처음 만날 땐 사람 많은 곳에서 낮에 만나는 것. 이 정도면 좋은 인연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킬 수 있어요.
젬톡은 전화번호 SMS 인증을 거친 사람끼리 대화를 시작하고, 앱 안에서 번역 채팅으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 단계를 정할 수 있어요. 서두르지 않는 대화가 가장 안전한 시작이에요.


